국내정치

MB, 자신을 구속한 윤 대통령과 만찬 가졌다

기사입력 2024-08-13 11:21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한남동 관저를 방문했다. 자리에는 정진석 비서실장 부부가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의 올림픽 금메달 성과를 언급하며, 태극전사들의 미래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UAE와의 관계 개선에 이 전 대통령의 기여를 인정하며, 바라카 원전 건설 수주 당시의 경험을 회고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국과 UAE의 관계가 위기에 처했으나 윤 정부가 이를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최근 체코 원전 수주 성과를 높이 샀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국민의힘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극복 사례를 언급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만찬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메뉴는 이 전 대통령이 좋아하는 한우갈비구이와 솥밥 등으로 구성되었다. 대통령실은 이날 만찬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관계는 복잡하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었고, 당시 수사를 주도한 검사가 윤석열과 한동훈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 비서관의 임명도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