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난징 대학살'이라는 과거를 부정하는 일본에 미래가 있을까?

일본 정부는 이를 무시했다. 특히 중국은 일본군의 '난징 학살'에 대한 기록 삭제에 격렬히 반대했다. 1937년 일본군은 난징을 점령하고 30만 명의 민간인을 학살했으며, 이 사건은 여전히 나라 간의 갈등으로 남아 있다.일본 정부는 교과서를 수정해 민간인 피해를 우발적인 사고로 치부하고, 일부 역사학자들은 학살의 규모를 축소하려 했다. 1955년에 발표된 홋타 요시에의 소설 '시간'은 난징 학살을 다룬 거의 유일한 작품으로, 주인공은 일본군의 잔혹함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는 일본군 장교의 하인으로 일하며 중국군에 일본군의 동향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소설 속에서 주인공은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목격하며 절망한다. 그의 주변 인물들은 일본군과 결탁하거나 부정축재를 일삼는 등,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인간성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죽음의 숫자에 무의미함을 느끼며, 각 개인의 고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홋타 요시에는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지식인의 시각에서 이 소설을 썼다. 그는 과거를 부정하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주장하며, 인간이 암담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존재임을 강조했다.작품은 난징 학살을 기억하고,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는 중요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전쟁의 비극이 인간의 도덕성과 윤리를 어떻게 시험하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