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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와 베츠의 홈런쇼,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끄는 기폭제

기사입력 2024-08-13 11:41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3일(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오타니는 시즌 37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5회초 3번째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선두 주자 케빈 키어마이어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오타니는 밀워키의 선발 프레디 페랄타를 상대로 3-0 카운트에서 4구째 93.2마일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의 발사각도 36도, 타구속도 107마일, 비거리는 424피트로 기록됐다.

 

이번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36번째 홈런이며 8월 들어서만 4호 홈런이다. 이로써 그는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에서 2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주나(35개)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최근 12경기에서 타율 0.140으로 부진했지만, 이번 홈런으로 타격감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한편, 이날 경기에 함께 출전한 무키 베츠도 반가운 복귀 홈런을 기록했다. 베츠는 3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페랄타의 96.5마일 직구를 타격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11호 홈런을 쳤다. 베츠는 6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손에 사구를 맞고 두 달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으나, 복귀 후 첫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오타니와 베츠의 활약은 다저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