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촌스럽다' 탈피하고 뜨는 패션 아이템

기사입력 2024-08-21 12:08

최근 20~30대 여성 팬들 사이에서 배우 변우석의 체크무늬 셔츠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팬들은 그가 입은 '오버사이즈 체크 코튼 플란넬 셔츠'를 보고 "여자가 입어도 예쁘겠다"며 구매 욕구를 드러내고 있다. 해당 셔츠는 뉴욕의 하이엔드 브랜드 R13 제품으로, 가격은 약 108만 원으로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이즈는 이미 품절된 상태다.

 

체크 셔츠는 한때 '공대생 패션'으로 불리며 촌스럽게 여겨졌으나, 최근 '그랜파코어룩' 트렌드 덕분에 패션 아이템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무신사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체크 셔츠 검색량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했으며, 캐주얼 셔츠 카테고리의 거래량도 43% 이상 늘었다.

 

봄·여름 시즌에만 무신사에서 900종 이상의 체크 셔츠가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다양한 체크 패턴과 색상이 소비자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본 아이템으로 여겨지던 체크 셔츠가 다양한 스타일링 가능성 덕분에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광고업계 종사자 이호민 씨는 체크 셔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지만, 인스타그램의 패션 인플루언서 게시물 덕분에 다시 입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체크 셔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에이블리에서도 체크 셔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오버핏 체크 셔츠'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그랜파코어룩의 영향으로 넉넉한 핏과 편안한 소재의 체크 셔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Z세대를 중심으로 레트로 및 빈티지 패션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