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만 원짜리를 14만 원에?… 성심당 '딸기 시루', '되팔렘 놀이터' 됐다!

기사입력 2024-12-27 11:13
 대전의 명물 빵집 성심당의 '딸기 시루' 케이크를 둘러싼 '오픈런' 광풍이 매서운 가운데, 웃돈을 붙여 되파는 '되팔렘'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딸기 시루'는 싱싱한 딸기 한 박스를 아낌없이 넣어 만든 케이크로, 10~20만 원을 호가하는 호텔 케이크 못지않은 맛과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하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매년 딸기 시즌에만 한정 판매되는 제품으로, '딸기 덕후'들의 뜨거운 구매 열기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올해도 '딸기 시루'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성심당 매장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영하권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오픈 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인근 지하상가까지 대기 줄이 이어질 정도였다.

 

SNS에는 "3시간 넘게 기다려서 겨우 손에 넣었다", "오전 8시에 갔는데도 이미 줄이 어마어마했다" 등 '딸기 시루' 구매 성공담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뜨거운 인기를 악용해 폭리를 취하려는 '되팔렘'도 등장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딸기 시루'를 정가(4만3천 원)의 3배가 넘는 14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판매자는 "교통비 6만5천 원, 수고비 3만 원을 포함한 가격"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또 다른 판매자는 '25일 대전 성심당에서 직접 구매한 딸기 시루 2.3kg'을 8만5천 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성심당 측은 "구매 대행(3자 판매)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며 "성심당 제품은 오직 성심당 매장에서만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딸기 시루'를 구매하기 위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되팔렘을 근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웃돈을 주고서라도 '딸기 시루'를 맛보고 싶어하는 소비자 심리를 자극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나온다.